아베가 쏘아올린 '경제 보복'...유탄맞은 日 기업도 '휘청' / YTN

YTN news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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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보복에 반발해 국내에서 불매 운동 확산
유니클로 모기업, 1년 수익 전망 천억 원 낮춰
韓 제재, 日 기업에도 피해…日 정부 예측 빗나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지난해 일본 정부가 단행한 경제 보복 조치가 오히려 일본 기업에게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 기업에 악영향은 없을 거라던 일본 정부, 지금은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국내에선 불매 운동이 확산했지만 일본 정부는 물론 한국에서 큰돈을 버는 일본 기업들도 코웃음을 쳤습니다.

국내에 180개가 넘는 점포가 있는 일본 기업 유니클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카자키 다케시 /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지난해 7월) :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난 지금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익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무려 천억 원이나 낮춰 잡았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우려한 것입니다.

유니클로 측은 한국의 사업 환경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멋대로 3개 수출 제재 품목으로 정한 반도체 관련 소재 중 하나가 고순도 불화수소.

전문 제조업체 모리타화학은 이 조치로 6개월 동안 막혀 있던 한국 수출길을 지난 연말 겨우 뚫었습니다.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허가가 떨어진 것입니다.

허가가 난 건 다행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일본 이외에서 제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 점유율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업체 측은 말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감행하면서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피해는 거의 없을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 당시 일본 경제산업상(지난해 8월) : 일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지만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게 사과하거나 설명하는 자리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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