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솔레이마니 제거, 북핵 협상에 주름살"
北 "이라크·리비아와 다른 운명은 핵무기 때문"
WP "김정은의 ’대미 외교 실패’ 결론 강화"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북핵 협상엔 악재'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체제 보장의 안전판으로서 핵에 대한 집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CNN 방송은 '가셈 솔레이마니의 죽음에서 김정은이 얻은 교훈'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솔레이마니를 죽이는 결정으로 북핵 협상에 주름살이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항상 허풍은 아니라는 걸 입증해 일단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는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즉, 솔레이마니 처단을 본 김 위원장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무인기 공격에 대비해 언제든 핵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낄 거라는 얘기입니다.
자신들의 운명을 이라크나 리비아와 다르게 만든 유일한 수단이 핵무기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사건을 보며 그런 생각을 더욱 굳힐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이 북한 입장에서 지난 2년간의 대미외교가 실패로 귀결됐다는 김 위원장의 결론을 강화시키고,
수십 년 전 이뤄진 핵 억지력 개발 결정의 정당성을 입증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통신도 "미국의 대이란 공격은 북한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더욱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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