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오늘 혹은 내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장관은 취임식부터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기선 제압을 하더니, 또 윤석열 총장과 잘 지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밀고 당기고 '밀당'하지 않겠는가, 역시 정치인 답다 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취임식에서 '검찰 개혁'을 17차례나 외치며 압박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당 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으로 조직에 대한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어제 취임식)]
"제가 당부드리는데 여러분 호응의 박수 한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박수소리는 녹음녹취가 돼서 여러분 꼭 지키셔야 합니다."
하지만, 취임식을 마친 뒤 법무부 고위간부들과 가진 30분 정도 티타임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잘 지내고 싶다"며 "검찰이 힘써줘야 개혁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개혁만 외치던 조국 전 장관과 달리 추 장관은 정치인 출신인 만큼 '밀당'하는 방식으로 검찰을 향해 접근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이르면 주말에 회동을 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는 총장과 협의하는게 아닌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밝힌 만큼, 윤 총장에게 인사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기싸움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