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 검찰은 울산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시청 내부 비공개 문서를 송철호 시장 측에 전달한 공무원들이 선거 이후 좋은 자리로 영전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선거를 전후해 일종의 ‘매관매직’이 있었다는 얘기이고, 단순히 전 시장 측 비리를 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립적이어야 할 공무원들이 나서서 줄서기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담을 파란색 박스를 들고 울산시청 청사로 들어갑니다.
검찰은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총무과, 대중교통과, 관광과 등 여러 부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공무원들이 송철호 시장 캠프의 공약 수립을 지원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10명이 넘는 시청 공무원들이 울산시의 주요 개발사업 계획과 경과 등이 담긴 '비공개 문서' 수십 개를 당시 공직을 떠나있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넘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비공개 문서 빼돌리기'에 가담한 공무원들은 선거 후 송 부시장에게 '덕분에 요직에 가게 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시청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 측이 비공개 문서 가운데 긍정적인 부분은 공약에 담고, 부정적인 내용을 가지고 김기현 전 시장을 공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비공개 정보를 전달받은 대가로 선거 뒤 해당 공무원을 요직으로 영전시켜준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