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대기업, KT를 이끌어 갈 차기 회장 후보자가 확정됐습니다.
전·현직 회장의 도덕성 논란에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차세대 먹거리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어 KT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현 KT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치열한 면접 심사 등을 거쳐 9명의 후보 가운데 구현모 현 KT 사장을 이사회에 올렸습니다.
이사회는 현재 '회장' 직급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구 후보자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 KT는 회장 직급이 사라지고 과거처럼 사장제도로 변경됩니다.
[김영완 / KT 홍보실 방송홍보팀장 : KT 이사회가 회장 선정 과정에서 제안한 변화들을 반영하기 위해서 향후 정관 개정 등의 추후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T 차기 회장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 매출 23조 원의 통신 대기업 수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KT는 우선 김성태 의원 딸 부정 채용 혐의와 관련해 구속된 전임 이석채 회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황창규 현 회장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있습니다.
전·현직 회장의 각종 비위 혐의와 관련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게 차기 회장이 짊어져야 할 첫 번째 과제입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통신구 화재 사건 등에서 상실한 소비자의 신뢰도 회복해야 합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5세대, 5G 서비스 경쟁도 치러야 하고, 케이블TV 인수도 서둘러야 합니다.
K-뱅크의 대주주 전환과 끊이지 않는 통신 요금인하 요구 등에도 차기 회장의 유연한 대처가 요구됩니다.
통신과 유료방송, 콘텐츠, 금융에 이르기까지!
2만 3천여 명의 KT 호를 이끌 구현모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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