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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리 크리스마스"…지지층 의식?

연합뉴스TV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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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리 크리스마스"…지지층 의식?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을 맞아 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사는 미국에서는 "해피 홀리데이"라는 말이 더 보편적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메리 크리스마스를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로 성탄 인사를 전했습니다.

"모두가 흥겹고 즐거운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빕니다. 행복한 새해도 기원합니다."

성탄절 전야인 24일 만찬 참석에 앞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건넨 데 이어 성탄절 당일 트위터에도 같은 인사말을 적었습니다.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는 그동안 종교적 배려 차원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보다는 '해피 홀리데이'라는 인사가 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메리 크리스마스를 되찾아 오겠다"고 공언해왔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매우 매우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오. 우리는 멋진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한해가 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57%는 "크리스마스가 종교적 휴일로 강조되지 않고 있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의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20일부터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연초까지 더 머무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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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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