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전남 광양 이순신대교에서 찍힌 영상인데요.
연기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오는데, 멀리 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나면서 파편이 대교까지 날아온 것입니다.
대교 난간이 순간 휘청할 정도로 위력이 컸다는데, 사고 소식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리 왼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시커먼 연기는 금세 하늘을 뒤덮었고, 하늘 높이 솟아오른 파편이 다리 위로 떨어지면서 차들이 다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오후 1시 14분쯤.
5분 뒤에는 두번째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꽝! "워매!"
[목격자]
"쾅 하고 소리가 났어요. 내다보니까 이순신대교 쪽 시커먼 연기가 무지하게 올라오더라고요. 2~3분 있다가 또 한 번 크게 폭발음이 나고 시커먼 연기가 또 올라왔어요."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고 불은 1시간 넘게 지난 오후 2시 반쯤 꺼졌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발전설비를 시험 운전하던 중 연결된 기름 배관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소방재난본부 관계자]
"시운전을 위해서 연소를 해야되는데 이게(기름이) 이동하는 배관이 있는데 거기가 폭발이 일어나서 화재가 났다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이순신대교가 흔들리면서 한때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쇳덩이 파편이 날아들면서 다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7월에도 정전 사고로 고로 5기 중 4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사고가 날 때마다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히고 안전혁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끊이질 않는 만큼 그동안의 안전대책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이윤호(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