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어젯밤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22시간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명당 4시간 안팎의 긴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 다른 의원들은 조를 짜서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철중 기자,
[질문]필리버스터, 지금은 누가 발언 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찬성 토론을 진행 중입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이례적으로 필리버스터에 참여하고 있는 겁니다.
어젯밤 9시 49분 주호영 한국당 의원을 시작으로 총 6명의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나섰습니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4시간 55분으로, 가장 긴 시간 반대 토론을 했는데요.
한국당이 펴낸 자료를 펼쳐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좋은 글이 있어 제가 좀 읽어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정권 출범 2년 동안 한국 경제는 말 그대로 가파른 내리막길 그 자체였다.' "
각 당은 의원 8~9명씩 조를 짜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일 자정, 종료됩니다.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새 임시국회에서 표결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모레 임시국회를 열어 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처리를 방해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고, 한국당은 반발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사진행 방해 행위가 재발하면 필요하다면 사법처리를 요청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입법부 장악을 위한 연동형 비례제를 날치기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