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크리스마스는 북한이 미국에 선물을 줄 수 있다며 도발을 예고한 시한이죠.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워온 ICBM 도발은 일단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에 달려있다"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성탄절 전날인 오늘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 오전에 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에는 궂은 날씨가 변수입니다.
내일은 북한 전역이 흐리고 눈과 비까지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측정하는 계측장비 등을 100% 가동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모레인 26일부터는 바람이 복병입니다.
상공 2~3km에서 부는 강한 바람은 발사 직후 미사일 자세를 흩트릴 수 있습니다.
실패 우려가 있는 만큼 북한의 성탄절을 전후한 ICBM 도발은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연말 연초는 날씨가 쾌청한 것으로 예보돼 있어 이때 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말 당 전원회의를 소집한 만큼 여기서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겁니다.
일단 군 당국은 날씨와 무관하게 긴장의 끈은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늘도 정찰기 리벳 조인트와 조인트 스타즈를 동시에 띄워 북한의 기습 발사에 대비했고
우리 군 역시 감시태세를 최고 수위까지 끌어올린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