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안전불감증…비상구 막은 목욕탕들
[앵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40여 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절반 정도가 엉터리 안전관리로 적발됐는데요.
비상구를 폐쇄해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9 기동 단속팀이 찜질방의 비상구 주변을 점검합니다.
화재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피로가 제대로 확보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인데, 황당하게도 철조망이 길을 막습니다.
철조망에는 자물쇠까지 채워져 있어서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비상구 표시가 되어 있지만 막다른 길인 셈입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서울 시내 330여 개의 목욕탕과 찜질방 중 46곳을 선정해 불시 점검을 벌여보니 절반에 가까운 22곳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인 주요 위반 사항은 비상구나 통로에 물건을 쌓아 놓는 피난 설비 불량이 2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비상구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피난 유도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적발된 업소는 과태료 부과와 안전 조치 명령 등의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비상구를 통해서 사람들이 움직이다 보면 그 가로막힌 장애물들 때문에 패닉(혼란)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피난 동선, 비상구 유지 관리는 항상 필요합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내년에도 월 1회 이상 불시 점검을 실시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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