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로운 길 가나…한반도 정세 안갯속으로

연합뉴스TV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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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로운 길 가나…한반도 정세 안갯속으로

[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대표의 빈손 귀국으로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북한이 조만간 노동당 전원회의와 신년사 등을 통해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명확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린 여기 있고, 북한은 어떻게 접촉할지 방법을 알 것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북미는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비건 대표의 대화 제안에도 침묵을 지킨 건 대화에 나서더라도 이제는 미국에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미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단계적 접근이라는 북한의 요구에 호응했지만,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제재 완화와 같은 구체적 양보안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연내 북미접촉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진 가운데, 이대로라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새로운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이 조만간 당 전원회의에서 북미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ICBM발사 및 핵실험 재개와 같은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됩니다.

"중국과 러시아와 더 외교적인 유대를 강화해서 그쪽으로부터 전략적 이익을 더 많이 취하겠다는 길, 정치·외교·군사·경제적 면에서 새로운 길을 가지 않겠는가…"

다만 탄핵정국을 속히 벗어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 더욱 과감하게 북한과의 협상에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북한이 북미대화 중단을 선언하더라도 당장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도발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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