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주장해온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지난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산재 모병원을 청와대와 정부가 전략적으로 좌초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오늘(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획재정부와 KDI의 산재 모병원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과정과 최종 탈락이 작위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산재 모병원 사업 좌초'라는 메모를 봤다며, 결과 발표 7개월 전에 전략을 짜고 청와대와 행정부처가 움직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시 산재 모병원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노력했는데도 협의가 중단됐다며, 선거 전 불합격 결과가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송 부시장 메모에서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출마할 경우 송철호 시장에게 불리할 수 있어, 포기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며 후보 선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최고위원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자리 이야기는 나왔지만, 불출마를 조건으로 자리를 제안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과 문 대통령 관계에 대한 송 부시장 수첩 내용을 봤다면서 자신이 밉다는 내용이었는데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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