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례전문당 신의 한수…딜레마 빠진 與

연합뉴스TV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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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례전문당 신의 한수…딜레마 빠진 與

[앵커]

민주당과 군소 4개 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이 실행에 옮기면 연비제가 사실상 무력화되기 때문에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권파와 대안신당, 평화당 등 호남 기반 정당들의 협의체인 4+1.

한국당은 4+1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끝내 처리하면 위성정당인 이른바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만일 민주당과 좌파연합세력, 심·정·손·박이 이같은 연동형 선거제를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비례대표용 한국당을 만들어 유권자들이 지역구는 한국당에, 비례대표는 비례한국당에 전략 투표하도록 해 의석 수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연비제가 도입되면 민주, 한국 두 거대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 대부분을 군소 야당에 내줘야 합니다.

특히 한국당은 영남에서 지역주의 몰표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만큼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진보와 호남 기반 정당의 당세 확장을 경계하는 한국당으로선 비례전문당이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만을 위한 정당이 출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례제도 전체에 대해서 그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선거제 개혁을 주장해 온 민주당이 군소정당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위성정당 창당으로 맞불을 놓기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민주당의 고심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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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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