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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더 오를 수도"…걱정 커지는 배달앱 독점

연합뉴스TV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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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더 오를 수도"…걱정 커지는 배달앱 독점

[앵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갑작스런 합병 발표 뒤 배달 앱 시장에서 경쟁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개 수수료나 배달비를 눈치 안 보고 올릴 수 있으니 음식 점주와 소비자들 부담이 커지지 않겠냐는 건데요.

서형석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기자]

이 피자 가게는 매출의 16.5%를 배달 앱에 수수료로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 앱으로 나가는 돈은 이 게 다가 아닙니다.

"2,900원 배달비를 부담하는 거를 저희가 선택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그거를 안하면 카테고리에 노출이 덜 되기 때문에…"

이렇게 배달 앱으로 피자 한 판 주문을 받으면 손에 쥐는 돈은 2,000원 꼴입니다.

그동안 상인들은 9만원 가량의 월정액 또는 건당 수수료, 혹은 최대 16% 넘는 수수료율을 비교해가며 배달 앱이나 배달 대행업체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1, 2위 배달 앱이 한 식구가 된다는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불안합니다.

"배달의민족은 월정액만 냈고 요기요는 배달 한 건 당 금액의 몇 % 하다 보니까 금액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결국은 이게 또 올라갈까봐 수수료가…"

독점이나 다름없게 된 시장 상황에서 수수료나 배달비 인상이 더 쉬워지지 않겠냐는 겁니다.

소비자가 덤터기를 쓸 가능성도 큽니다.

스리슬쩍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던 2,000원 배달비처럼, 음식값 인상보다 배달비 인상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혼자 시켜 먹을 때는 배달비가 부담이 되더라고요. 지금보다 오르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잘 안 시켜 먹게 될 거 같아요."

배달의민족은 한동안 수수료 인상은 없다고 공언하지만,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앞에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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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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