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배달의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음식 배달의 천국'으로 급부상중인 나라, 인도입니다.
3억 소비자를 잡겠다고 글로벌 공룡 업체까지 뛰어들었는데,
토종 업체에 밀려 철수했습니다.
실리콘밸리 황규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엉킨 도시의 거리,
극심한 교통 체증에, 밖에 나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시켜먹는 문화가 확산 중인, 인도의 풍경입니다.
"super-fast delivery, widest range restaurant"
글로벌 차량공유기업인 우버도 지역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며 인도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2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인도 소비자들의 성향을 잘 아는 토종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 우버 CEO (지난달, 뉴욕타임스 콘퍼런스)]
"우리는 모든 국가에서 18개월 안에 1위나 2위를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사업을 철수할 겁니다."
우버가 음식 배달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한국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공룡도, 쉽지 않은 사업임을 방증하는 겁니다.
[황규락 기자]
"이렇게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우버이츠 서비스는 미국에선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우버는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음식 배달 뿐만 아니라 우버는 주력인 차량 호출 사업마저, 동남아시아에선 패권을 내주고 있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글로벌 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