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압수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을 저희 채널A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그 수첩 안에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부시장이 청와대와 접촉한 날짜는 물론, 만난 청와대 인사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날짜별로 일정 내용이 일기장처럼 상세하게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를 뜻하는 'BH'라는 표현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석동현 / 김기현 전 울산시장 변호인 (어제)]
"2017년 가을부터 상당히 BH(청와대)와 직간접으로 교감하는 내용으로 보이는 내용들…"
채널A 취재에 따르면 2017년 10월 12일에는 'BH 방문',
이튿날인 13일에는 'BH 방문결과'라는 문구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시장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 행정관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리 의혹을 제보한 시점을 전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송 부시장의 <2018년 업무수첩>에는 6·1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3월 31일 일정란에 'BH 회동'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김 전 시장 측근을 수사한 울산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 보름 뒤입니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 29일, 경찰청에서 김 전 시장 수사상황을 보고 받은 상태였습니다.
수첩에는 당시 청와대 비서관 여러 명의 이름도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부시장이 김기현 전 시장을 낙선시키고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려고 청와대와 교감한 것인지 확인하려면,
청와대 비서관들 줄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