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문재인 정부의 2대 총리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지명됐습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인 국무총리로 가는 첫 사례에 삼권분립 훼손 논란도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통합과 경제의 적임자라며 지명을 진행했습니다.
대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며 예우를 차렸는데요.
정세균 지명자의 소감까지, 먼저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문재인 정부의 2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됐습니다.
국회의장 출신의 국무총리 지명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 지에 대한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거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제가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총리로 임명이 된다면 대한민국 서열 2위에서 5위로 내려가는 셈입니다.
또 대통령을 빼고는 다 해본 정치인이 됩니다.
호남 출신인 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부장관을 지낸 '경제통'입니다.
6선 의원으로 민주당 당대표를 했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습니다.
지명 발표를 직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발탁 배경으로 '경제'와 '통합'을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입니다."
청와대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처리된 뒤 지명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자 발표를 앞당겼습니다.
야당에선 입법부 수장이었던 정 후보자의 행정부 입성을 비판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 하겠다는 독재 선언입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전례 없는 발칙한 도발'입니다"
청와대는 장관들을 교체하는 추가 개각은 당분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장관들에 대한 내년 총선 차출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철중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