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심사하다 “미모도 고우시고”…시의원 성희롱 논란

채널A News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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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의원이 예산안 회의를 하던 중에 갑자기 교육청 여성 간부의 외모를 칭찬했습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럴 시간 있다면 의정활동에 충실한 편이 낫겠죠.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성희롱 발언이 나온 건 서울시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이모 씨가 질의 도중 갑자기 교육청 여성 간부의 미모를 칭찬한 겁니다.

[이모 씨 / 서울시의원]
"미모도 고우시고 내가 얘기를 많이 하고 싶어서 그러는지 자꾸 얘기를 하게 되네."

해당 간부는 웃으며 감사하다고 넘겼지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속기록에서 발언을 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식래 / 서울시의원 (교육위원장 직무대리)]
"오해살 만한 발언이 있어서 그 부분 삭제를 요청하겠습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의원은 덕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모 씨 / 서울시의원]
"당시 분위기가 덕담 분위기였지 내가 다른 의도는 없었고 그런(성희롱) 분위기였다면 사죄한다고 문자도 보내놨어요. 그분한테."

또 다른 서울시의원들은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두 명이 교육청 공무원과 대화하다가 삶은 계란을 바닥에 던지거나 휴대전화를 내팽개친 적도 있다는 겁니다.

해당 의원들은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과장돼 알려진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공식사과를 요구했고 시의회 측은 오는 17일 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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