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CBM 도발이 우려되면서, 미국이 모든 종류의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새 7종류의 정찰기가 북한 전역을 그야말로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수도권 상공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인 글로벌호크가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 발사 같은 고강도 도발을 예고하자 미국이 현존 최강의 무인정찰기까지 북한 감시에 투입한 겁니다.
글로벌호크는 20km 상공에서 지상 30cm 크기의 작은 물체를 사진으로 선명하게 찍습니다.
북한 인민군이 주고받는 통신도 감청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40시간 넘게 하늘에 떠 있으면서 야간과 악천후 속에서도 실시간 정보 전송이 가능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원]
"장시간 고고도 비행과 정찰이 가능한 무인기인데요. 북한을 24시간 공백 없이 감시하겠다는 미국의 군사정찰활동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최근 일주일 사이 7종류의 정찰기를 쉴 새 없이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있습니다.
글로벌호크와 드래곤레이디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조인트스타즈, 리벳조인트와 컴뱃센트 같은 정찰기가 미사일 움직임과 통신,
레이더 전파를 빠짐없이 수집합니다.
바다에서는 에리스가 북한 잠수함을 감시하고 북한 미사일 궤적 추적을 위해 코브라볼까지 하늘에서 대기합니다.
도발 징후 포착을 위해 말 그대로 북한 전역을 이 잡듯이 훑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의 압박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세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보복도 각오했다고 봐야 되는가, 각오했다고 봐야죠. 결국 쏘죠, 쏘리라 봅니다."
한반도에 다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