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원내지도부를 처음 만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고향 선배이고 술친구라며 원만한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하지만 새 원내지도부 시작부터 여야 합의가 무산되고 긴장 관계가 만들어지면서, 청와대가 한국당과 이른바 협치의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았습니다.
강 수석은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며 남다른 친근감을 드러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청와대와 관계, 야당과의 관계, 이런 부분들이 잘 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대표님은 동향의 선배님이시기도 하시고, 또 새로 정책위의장님은 오랫동안 술친구이기도 하고, 더 대화도 잘 되리라 봅니다.]
강 수석은 지난달 예산결산특위가 무산된 날, 김재원 예결위원장과 맥주 회동을 했다며 SNS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과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이라는 공통점, 자신이 야당 때 예결위 간사를 지냈던 경력도 비슷하다고도 소개했습니다.
강 수석은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한국당 내부에서 발언권이 세고 자신과도 말이 통하는 의원으로 평가하고 있어서 청와대와 한국당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김재원 정책위의장님은 원체 저하고 대화를 많이 했던 관계예요. 여러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문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등의 협치 복원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야당 지도부로서는 청와대와 협조하기보다는 각을 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심 원내대표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공약했고, 협치보다 '공격수' 역할에 익숙합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지난 대선 때는 국회부의장이었지만 뒷짐 지고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불법 특혜 취업 의혹을 밝혀내고 싸웠습니다.]
북한이 연말까지를 시한으로 제시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도 청와대는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총선 전 회담 개최에 부정적이어서 청와대와 한국당 새 지도부의 소통 채널이 어떤 조합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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