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중국은 한미간 틈새를 벌리려고 하는데, 대통령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교수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에게 핵우산을 제공받자고 말했습니다.
한 때 주미대사로 유력했던 문 교수, 안보 동맹 파트너로 미국 대신 중국을 언급한 겁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제문제회의 행사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미국과 중국 석학 가운데 앉아 사회를 보던 중 중국 패널에 돌발 질문을 던집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한국은 '그래 미국은 떠나라' 할 겁니다. 그럼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고 개입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옌쉐퉁 /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장]
"음. 그건 정말 새로운 생각이네요."
워싱턴에서 방위비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되자 그 대안으로 꺼낸 질문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제 안보까지 아예 중국에 맡기자는 겁니다.
문 특보 개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2017년 한미연합 훈련 중단 발언이 실제로 현실화된 만큼 허투루 들을 수만은 없습니다.
앞서 문 특보는 "주한미군 5000~6000명 감축해도 대북 억지력에 큰 변화가 오지 않는다"거나 "한미동맹은 국제관계의 매우 비정상적인 형태"라며 동맹을 제거하는 게 최상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오히려 미국과의 핵공유를 포함해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한미연합사가 핵을 공유하는 것은 현재 북한에 대한 유일한 억지력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불안한 대외 관계로 한국의 안보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