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부터, 청와대의 하명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항변은 하고 있는데, 주요 인물,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의 만남에 대한 증언부터 오락가락합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황운하 청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선거 전인 2017년 9월과 12월 두 차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당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송 시장을 만났다는 논란에 황 청장은 수차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황 청장은 부임 뒤 지역 인사를 만나는 일반적인 업무 수행이었다며 동석자 없는 '독대'였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송철호 후보를 개인적으로 만난… 일대일로 만난 사실이 두 번 있다."
그런데 하루 만에 황 청장의 설명은 달라집니다.
황 청장은 그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송 시장을 처음 만났을 때, "울산경찰청 정보과장도 있었다"
고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정보과장은 "당시 다른 출장 일정이 있었다"며 황 청장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 청장은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두 번의 만남 모두 배석자 없이 혼자 간 게 맞다"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당시 만남이 독대였다면 선거나 하명 수사 얘기가 나왔을 가능성 있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황 청장이 존재하지 않았던 배석자를 언급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 청장의 오락가락한 해명이 하명수사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