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작성자 소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늘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가장 먼저 청와대로 접수한 문모 전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이었던 그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그 첩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송 부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이자 여당 후보로 출마했던 송철호 현재 울산시장의 측근이라는 겁니다.
청와대가 여당 후보 측의 첩보를 받아 경찰에 하명수사 했다는 의혹이 더 짙어진 상황.
검찰은 문 전 행정관 외에 추가 개입한 사람은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첩보 문건을 만든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 오전 검찰에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문 전 행정관은 국무총리실 소속 사무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위 의혹 때문에 지난해 7월 총리실로 복귀했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발표한 첩보 생성 과정은 문 행정관의 조사내용을 근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어제)]
"행정관 A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습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송철호 울산시장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에게서 제보를 받은 경로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문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정보를 먼저 요구했는지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7년 말, 송 부시장에게서 받은 제보를 첩보보고서로 만드는 과정도 조사 대상입니다.
첩보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을 거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된 것인데 이 과정에 제3의 인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도 소환해 청와대에 김 전 시장 비리 의혹 제보가 들어간 과정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