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송영준 / 김해외고 3학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이 수능 성적 발표 날입니다. 수능 만점을 받은 15명 학생 가운데 한 명과 전화 연결을 준비했는데요. 수능 만점자라는 이유만으로 저희가 전화 연결을 결정한 건 아니고요. 홀어머니 아래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 그리고 고교 첫 시험에서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딛고 수능 만점이라는 결과물을 얻었기에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저희도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경남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 학생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성적표는 받으셨죠?
[송영준]
지금 받았어요.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받았을 텐데 제가 안 받아봐서 그런데 만점 성적표잖아요.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송영준]
일단 성적표에 1이 많이 찍혀 있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고 또 3년간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서 되게 뿌듯했습니다.
노력을 인정받아서 뿌듯했다. 가벼운 질문부터 먼저 시작을 드렸고요. 이제 민감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아버지가 중학교 때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예민한 사춘기고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번 수능 만점 소식 듣고 가족들도 많이 기뻐하셨겠어요.
[송영준]
어머니가 우시더라고요.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 수고했다 이런 얘기도 해 주시던가요?
[송영준]
축하하신다 하셨고 또 제가 그만큼 노력했으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해 주셨는데 그게 되게 힘이 많이 됐었어요.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주변 사람들한테도 많이 자랑을 하셨을 것 같아요.
[송영준]
가채점 했던 당일 날 온 데 친척들한테 다 전화를 하셨어요.
이 질문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수능 한 달 전쯤에 교장선생님께 수능 만점을 받으면 현수막을 걸어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데 그러면 이거 수능 만점을 예상한 겁니까?
[송영준]
예상까지는 약간 좀 건방진 소리 같고요. 그래도 제가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각 과목별로 그래도 만점을 따로따로 받아본 적은 있어서 그래서 목표를 수능 만점으로 잡자고 생각했고 그래서 약간 자기 최면의 느낌으로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게 됐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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