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렇게 빠르게 움직인 건 이 검찰 수사관이 남긴 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9장짜리 유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며 남은 가족을 배려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윤 총장은 방금 전 이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어서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 출신 A 수사관.
어제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앞서 메모지 9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수신인을 "윤석열 검찰총장께"라고 적은 대목에서는 "죄송하다"며 "면목 없지만 가족들 배려 부탁드린다"고 적었습니다.
A 수사관은 10년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범죄정보담당관으로 근무할 때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범죄 첩보 수집 분야에서 윤 총장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오늘 A 수사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범죄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A 수사관의 유족들은 서울의 한 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오늘 오후부터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금 전 대검 간부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한편 A 수사관의 옛 동료인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A 수사관의 상관이었던 백원우 전 비서관을 비판했습니다.
[김태우 / 전 수사관(유튜브 '김태우TV')]
"백원우 니들 죄받는다 똑똑히 들어라. 너희들이 사람이라면 영원히 죽을때까지 이거 잊으면 안된다."
A 수사관의 발인은 모레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