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통합의 한 축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예고 없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단 3분간의 만남.
유 의원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저지는 국회에서 하자며 일단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어차피 거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서 막아봐야 되는 것이니까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갑작스런 방문에 통합 실타래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유 의원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측은 황 대표가 단식 첫날부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단체 집회에 참가한 상황에서, 이미 제시한 보수 통합의 전제 조건을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배신자!"
이처럼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본격적인 분당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유승민 의원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변혁'소속 의원 15명과 대변인 모두를 징계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강신업 / 바른미래당 대변인 : 모임을 만들어서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분파적인 행동을 한 것 이런 것이 이번에 윤리위에 회부된 이유입니다.]
비당권파는 손학규 대표가 누워서 침 뱉는 격이라며 재보선 참패 등의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마지막 발악을 하기 위한 지저분한 정치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손 대표가 오히려 측은한 생각까지 드는데….]
'변혁'은 다음 달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연내에 신당을 세우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며 한국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으로 보수통합 논의 기회가 사라진 데다가 바른미래당도 본격적인 분당 절차에 돌입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승배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서영미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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