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그동안 시위를 이끌었던 반중파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상 최대 인원이 참가한 투표에서 무려 86%를 싹쓸이 한겁니다.
시위대들은 축제분위깁니다.
먼저 한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홍콩 반중파 후보들의 잇단 승전보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감격한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축배를 들었고, 선거 캠프 안에서는 박수 갈채가 끊이지 않습니다.
[캘빈 람 / 반중파 구의원 당선자]
"홍콩 시민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지렛대 삼아, 미래를 위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해야 합니다. "
홍콩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실상의 국민투표로 치러진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 홍콩의 민심은 뚜렷한 반중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친중파는 13%로 쪼그라든 반면, 반중파는 86%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차지했습니다.
[톰 통 / 홍콩 시민]
"강경 진압으로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정부는 깨달아야 합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백색 테러를 옹호하는 등,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했던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주니스 호는 끝났다! 주니스 호는 끝났다!"
압승을 거둔 반중파는, 차기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게 됐습니다.
특하 이번 승리 여세를 몰아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PIP 조슈아 웡 / 야권 지도자]
"우리는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행정장관 직선제가 실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