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금리’ 시대…돈 내고 예금하는 덴마크

채널A News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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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중 (출처 : tvN)]
"금리가 조금 떨어져갖고 한 15% 밖엔 안 되지만, 그래도 따박따박 이자 나오고, 은행만큼 안전한 곳이 없재."

이렇게 1988년 은행 금리 연 15%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최저치인 1.25%까지 떨어졌습니다.

금리, 물가, 성장률이 모두 0에 수렴하는 '제로 이코노미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로 금리'를 넘어서 '마이너스 금리'로 사는 유럽은 어떤 모습일까요.

안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재앙이죠"

저성장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처방은 마이너스 금리였습니다.

돈을 은행에 묵히지 말고 풀라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금리가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떨어진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사람들에게 은행은 저축하는 곳이 아닙니다.

[에스다 / 시민]
"급여 받는 곳일 뿐이죠. 이자 소득이 없어요."

차라리 연금 투자가 이득.

[헨릭 / 시민]
"일반 저축계좌는 없습니다. 60세 되면 받는 연금만 있죠."

은행에 내는 보관료 때문입니다.

[라스 / 은행 대표]
"1월부터 25만 크로나(3천여만 원) 이상 예금 계좌에 0.75%의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

돈을 빌려도 수수료를 냅니다.

[니엘스 / 금융협회 수석]
"주택담보대출도 (액수에 비례해)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은행 지점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안건우 / 기자]
"우리의 명동 같은 곳인데, 이 번화가에서 은행을 한 곳도 찾지 못했습니다."

코펜하겐에는 고작 24곳뿐.

[안건우 / 기자]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 지점 자리였는데, 금 거래소로 바뀌어 현금인출기만 남아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미아 / 금거래소 대표]
"1, 2년 사이에 (예·적금에 실망한) 많은 사람들이 금에 투자하는 추세입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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