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해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대성호에 대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 선원 가족은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거주지로 돌아갔고, 베트남 선원 가족들은 제주를 찾았습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대성호 뒷부분 인양은 재시도 중에 기상 상태가 나빠져 또 연기됐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성호에 대한 사흘째 수색에는 함정 등 40여 척과 항공기 17대가 동원됐습니다.
합동구조대는 남북과 동서 방향으로 각각 83km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점퍼와 구명조끼, 페트병 등 유류품 10여 점이 발견돼 대성호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사고 현장을 둘러본 우리나라 선원 가족들은 통영으로 돌아갔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아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거주지로 돌아간 겁니다.
[실종자 가족 : 통영에 사무실도 만들어지고 못 내려온 가족도 있어서 통영에서 받을 수 있도록 이야기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온 실종자 가족들은 뒤늦게 제주를 찾았습니다.
사고 대책본부가 있는 해경에서 사고 현황과 수색 상황을 들었습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대성호 뒷부분 인양은 또 연기됐습니다.
해경은 1차 인양 작업 중단 이후 최대 250톤을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과 예인선을 투입했지만,
바지선 도착 1시간 뒤부터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인양 작업을 중단하고 이후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선체가 인양되면 제주도 내 항으로 예인해 국과수 등 5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 할 예정입니다.
침몰한 대성호 앞부분을 찾기 위해 해군 기뢰 제거함도 투입됩니다.
대성호 앞부분은 사고 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 등을 동원해 탐색했지만 아직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습니다.
YTN 유종민[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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