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통신 재난'을 불러왔던 서울 아현동 KT 공동구 화재 기억하실 겁니다.
전화나 인터넷뿐만 아니라 상거래까지 중단됐었는데요,
이런 사태를 대비한 합동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이상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신과 전기, 가스 설비 등을 모아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공동구.
가상의 방화범이 안쪽에 불을 질렀습니다.
119가 긴급출동하고, 마포구청에 서울시와 KT, 한전 등이 참여한 재난대책본부가 설치되지만 피해가 속출합니다.
[박상훈 / KT 강북네트워크 운용본부장 : 일반전화, 인터넷, TV 등 유선 8084회선, 무선기지국 117식이 서비스 불가상태입니다.]
현장에선 소방차들이 공동구에서 연기를 빼내고 화재 진압용 폼을 발사해 불을 끕니다.
마비된 통신망은 긴급복구 됩니다.
통신사끼리 WI-FI를 공유하고 인근 상점에선 LTE 라우터로 무선 카드 결제를 합니다.
통신대란 등 복합재난을 사전에 막기 위한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이 장비는 24시간 내내 레일을 타고 다니면서 공동구 안의 열 변화와 습도 등 내부상황을 중앙서버에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이미 은평 공동구에서 운영 중인데 앞으로 더 늘어납니다.
[김호성 / 서울시 터널기전팀장 : 서울시내에는 총 8개소의 공동구가 설치돼있습니다. 2020년에는 여의도 공동구에 인공지능 '레일 로봇'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모든 공동구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는 통신대란을 일으키며 469억 원의 피해를 냈지만 결국 사고 원인조차 밝히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정기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복합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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