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결심 공판이 다음 달로 미뤄졌습니다.
고유정은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면서 재판이 20여 분 정도 휴정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피고인 신문과 최후 진술, 검찰 구형이 예정됐던 고유정에 대한 결심 공판.
검찰의 범행 동기에 대한 질문에 고유정은 성폭행을 피하려다 벌어진 우발적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피해자에게 흉기로 찌른 것도 검찰 주장처럼 15번이 아니라 단 한 차례이고, 시신을 버린 장소도 수사 단계에서 진술했지만, 경찰이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살해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검사가 무서워서 답변하지 못하겠다며 진술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전 남편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도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고유정이 반성 없이 자기주장만 이어갔다고 반발했습니다.
[강문혁 / 피해자 법률대리인 :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회피하거나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유족에 대한 사과도 전혀 없었습니다.]
고유정 측은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을 고려하다 보니 피고인 신문과 최후 변론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결심 공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
[남윤국 / 고유정 법률 대리인 : 최종 변론하고 접견하고 다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2주간 계속 진행하는 게 힘듭니다.]
재판부는 검찰 구형까지 진행하려 했지만, 고유정 측 요청을 수용해 결국 결심 공판은 다음 달 2일로 연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병합 심리 요청에 대해서도 빠른 사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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