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의 동생이 구속 상태로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사 때부터 허리와 목이 아프다고 했던 그는 이번엔 우울증과 폐소공포증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권솔 기잡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는 지난 달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허리를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허리를 다쳤다는 날 조 씨가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구속된 이후엔 우울증 악화를 호소하며 검찰 소환을 거부해왔습니다.
조 씨의 변호인은 "조 씨가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인데다 '폐소공포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석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더 이상의 소환 요구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구속 만기를 하루 앞둔 오늘 영장에 적힌 범죄사실대로 혐의를 적용해 조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조 씨는 가족이 운영한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 소송을 벌여 100억 원대 손해를 입히고, 한국주택자산공사의 강제 집행을 피하려고 위장 이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에겐 2억 원 넘는 뒷돈을 받고 웅동중학교 교사 지원자들에게 시험문제와 답을 알려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조 씨 / 조국 동생 (지난달 31일)]
"(채용 비리 공범에게 도피 지시했다는 부분은 인정하십니까?)"
"…."
[조 씨 / 조국 동생 (지난달 31일)]
"몸이 좀 많이 안 좋습니다. 제가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조 전 장관의 가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건 5촌 조카, 부인 정경심 교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