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하면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삶을 거부하고 가출을 감행하는 여주인공 노라를 떠올리는데요.
원작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남편이 있습니다.
올곧은 지식인으로 추앙받으며 높은 자리에 오를 날을 코 앞에 둔 이 남편.
하지만 정작 노라가 위기에 빠지게 되자, 아내를 감싸기는 커녕, 비난합니다.
[조국 (10월1일 / 대정부질문)]
"제가 거의 관리를 하지 않고 제 처가 전적으로 관리를 해 왔습니다."
세상 부조리에 유독 옳은 소리를 차고 넘치도록 해왔던 지식인.
정작 자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여전히 나는 모른다. 아내가 한 일이다. 그래서 말하기조차 구차한 걸까요?
노라의 남편처럼 말이죠.
아는 것은 오로지 검찰개혁 뿐이고 말할 줄 아는 곳은 에스엔에스 뿐이냐. 이렇게 꼬집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A 마칩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