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검찰 수사 때 성실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었죠.
그런데 어제 검찰 수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서울대 제자들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법꾸라지' 라고 불렸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 전 장관을 비교하는 댓글도 보였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은 지명 직후 자신과 일가를 향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 9월 6일 인사청문회 당시]
"저희 가족 관련 경우에 있어서는 수사를 다 순순히 응하도록 제가 강하게 권유하겠습니다."
장관 취임 뒤에도 이런 약속은 반복됐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10월 4일)
“제 가족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되자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게 구차하고 불필요하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서울대생들은 조 전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저버린 행태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유성식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진술을 하겠다고 하고선 막상 검찰에 소환됐을 때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서울대 후배로서 부끄럽게 생각해요.”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생]
"자신이 없으면 최소한 그런 말씀이라도 안하셨으면 사람들 평가가 달랐을 텐데, 자업자득인 것 같아요."
서울대생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조 전 장관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과거 SNS로 거침없이 발언하다가 이번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걸 두고 비판하거나,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별명에 빗대 조 전 장관이야 말로 진정한 법꾸라지라고 적은 댓글도 보였습니다.
조 전 장관의 말 바꾸기가 서울대 제자들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