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뒤늦게 자백한 이춘재,
본인 대신 억울한 옥살이를 했을 수도 있는 윤모 씨에게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나오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화성 8차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에게 고맙다고 말했던 윤모 씨.
[윤모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지난달 26일)]
"솔직히 말해 전 이춘재한테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자백 안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이고, 제 사건도 묻히겠죠. 이춘재한테 고맙습니다."
교도소에서 윤 씨의 이 발언을 전해들은 이춘재는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자백할 당시부터 자기 대신 범인으로 몰린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8차 사건이 관심 사안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씨의 억울함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심 법정에 자신이 증인으로 나설 수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내비친 겁니다.
윤 씨 측은 재심을 청구하면서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의 자백을 통해 윤 씨의 30년 전 자백이 거짓이었다는 걸 입증하겠다는 겁니다.
[박준영 / 윤모 씨 법률대리인 (어제)]
"법정에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춘재로부터 정말 비밀의 폭로가 뭔지 직접 듣는 자리를 이 사건 법정에서 마련하고자 합니다."
재심이 받아들여질 경우 14건의 살인을 자백한 연쇄 살인범 이춘재의 모습은 법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