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일 이른바 '험지 출마자'를 발표합니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역구에 출마할 사람을 띄우며, 총선 물갈이 바람을 일으키려는 전략인데요.
총선에 내보낼 현직 장관과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됩니다.
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내일 '전략 지역 후보 예상자 입당식 및 환영식'을 개최합니다.
총선에서 당선이 쉽지 않은 지역, 이른바 '험지'에 출마할 사람들을 띄워주는 행사입니다.
2000년 이후 민주당 측이 당선된 적 없는 경기 이천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도전장을 냅니다.
한국당 강세지역인 경남 사천과 충남 홍성에도 출사표를 던집니다.
희생과 도전이라는 분위기를 당내 전파해 험지출마와 물갈이 동력을 마련하겠는 겁니다.
더딘 인재영입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실제 민주당은 경제·외교 전문가와 2030세대 출마자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발표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인재영입위원회를 운영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감안해서 의원들이 좋은 사람있으면 저한테 꼭 추천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속도를 못 내는 영입을 정부와 청와대 인사 '차출'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민주당이 필요로 하고 당사자가 동의하면 놓아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이 차출 대상으로 꼽히지만 당사자들은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24일)]
"제 거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문은 있습니다만 제가 정식으로 들은 바는 한 번도 없고 저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대통령 국정기획상황실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차출 대상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