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NG 기종 비행기 날개에서 연이어 균열이 발견되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가 탈 비행기가 점검을 받았는지 여부 조차 알 길이 없어 불안이 공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납고에서 정비가 한창입니다.
최근 균열이 발견된 보잉 737NG.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지지대인 '피클포크'에서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수근 / 대한항공 부사장]
"오랫동안 쓰면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인데, 아주 치명적인 단계로 가기까진 굉장히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같은 문제가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항공기는 13대.
[안건우 기자]
"정부는 내년 1월까지 균열 항공기 13대의 수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도입된 보잉 737NG는 총 150대.
이 가운데 100대에 대한 점검은 끝났지만 50대는 아직 점검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용객들은 당장 타야 할 비행기가 점검을 받았는지 여부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용승환 / 항공기 이용객]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 갈 때 737이더라고요. 그래서 좀 불안합니다."
[김미영 / 항공기 이용객]
"오래전에 예매해서 바꾸기 힘들었지만, 뉴스를 보고 있으면 내가 탈 비행기는 괜찮은지 걱정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결함 비율이 유독 높은 상황이지만, 보잉 본사 측은 부품만 교체하면 된다면서 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김경욱 / 국토부 2차관]
"우리나라가 2배 정도 결함의 발견 비율이 높습니다. FAA(미 연방항공청)와 원인 규명을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할 생각입니다."
정부는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남은 50대도 오는 25일까지 조속히 점검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