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들에게 상습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이윤택 전 감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단 한 차례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이 전 감독은 '리허설'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7번이나 고개를 숙이면서 "사죄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감독은 "피해자가 몇 명이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며 피식 웃음을 지었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러면 제가 참 힘들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