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국가보훈처에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진석 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비대위원 상견례 후 기자들과 만나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의 방식이 임을 위한 행진곡 따라부르고 싶은 사람 따라 부르고 부르기 싫은 사람 안 불러도 되는 절충형이 지금의 형태"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때문에 국론 분열이 일어나면 안 되니깐 최선의 방도를 찾아보니 제창 불허 방도 이외에 없다는 게 보훈처 설명인데, 잘못하면 또 다른 분열 야기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곡으로 제창(齊唱)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기념곡 지정은 5대 국경일, 46개 정부기념일, 30개 개별 법률에 규정된 기념일에 정부에서 기념곡으로 지정한 전례가 없다”며 “애국가도 국가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할 경우 국가 기념곡 제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