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인천 강화도 글램핑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23일 실시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전기 합선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도 글램핑 텐트 내부의 허술한 전기 배선 공사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기장판 등 전기 시설이 올바르게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화재가 난 글램핑장 텐트 바로 옆 텐트 내부를 점검해보니 텐트 내부에는 텔레비젼과 냉장고, 전기장판은 물론 선풍기와 천장에는 샹들리에까지 달려있었고, 이를 연결하는 전선들이 어지럽게 뒤엉켜있었다.
심지어 전기장판의 온도 조절기는 불이 잘 붙는 텐트 천에 고정되어 있고 전기장판과 조절기를 연결하는 전선은 검은색 절연 테이프로만 감아놓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