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46) 작가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지를 뿌리고 '건조물 침입죄'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국에서는 별다른 제약없이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높은 수위로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어 국내 현실과 대비된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Dictator', 독재자나 과격한 무슬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누드화까지 등장했다.
2010년 7월 미국 아이오와주 메이슨시티 사우스 페더럴 거리에 걸린 광고판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틀러와 레닌과 같은 독재자로 묘사됐다.
미국 유명 잡지인 '더 뉴요커'는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를 무슬림으로 부인인 미셜은 테러리스트로 표현한 그림을 표지에 실었고 올 2월에는 빙판 위에서 '원맨쇼'하는 푸틴의 모습을 실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심판 판정을 풍자했다.
대통령의 알몸도 풍자의 대상이다.
2011년 미국의 여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셀카 누드'가 유출되고 이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셀카를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네티즌 사이에 유행하면서 이를 풍자한 '오바마 대통령 셀카 누드' 그림이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 6월 스페인에서는 세계 주요 정상들을 풍자한 '알몸 인형'이 거리에 전시되었고,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카니발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장기 집권과 푸틴의 크림반도 점령을 비난하는 등 수위가 높은 정치 풍자가 자유롭게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