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수몰 참사는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 감리회사, 시공사 모두 책임을 '아래로' 떠넘기는 분위기가 역력해 볼썽 사납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한강 수위가 높아지거나 장마 때 팔당댐 수위 변화가 생겼을 경우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인력을 대피시키도록 돼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같은 매뉴얼을 1주일에 한번씩 교육하고 특히 비가 올 때는 자주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았다.
결국 이번 참사는 발주처와 원청, 하청, 감리회사 전반에 걸친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로 결론나고 있다.
팔당 방류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12시, 아니라면 현장에서 범람 위기를 알려온 4시쯤에라도 작업을 중단하고 인부들이 신속히 나왔더라면 수몰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