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신인은 25일 건국대 새천년회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필승의 출사표를 던졌다.
강팀들은 대부분 우승과 4강을 언급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다부진 의지를 다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투수 장원삼은 "어렵겠지만 3연패를 목표로 하겠다"며 디펜딩 챔피언의 여유를 보였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졌던 SK 이만수 감독과 주장 정근우는 "반드시 준우승에서 '준'자를 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3위 두산 김진욱 감독과 투수 김선우도 "선수단 내에서 우승하자고 서로 약속했다"고 강조했고, 롯데 김시진 감독은 "그동안 롯데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며 4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KIA 선동열 감독 역시 "올해는 뭔가 한번 저질러 보겠다"고 4년 만의 우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6위였던 넥센 박병호는 "지난해 부상 선수가 많고 이길 경기를 못 이겨서 4강에 못 들었는데 올해는 다르다"며 지난 시즌 MVP다운 각오를 보였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 김기태 감독은 "함께 온 투수 봉중근만 잘 하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최고 연봉 선수 김태균(한화)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야구다운 야구를 보이겠다"며 탈꼴찌를 선언했다. 다만 올해 첫 1군 무대를 밟는 신생팀 NC 김경문 감독은 "다른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패기있게 도전하겠다"며 다소 겸손한 각오를 밝혔지만 신인 권희동은 "막내의 무서움을 보이겠다"고 패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