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26일 발사를 앞두고 가스 주입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돼 최소 사흘이상 발사가 연기됐다.
이날 오전 나로호 1단과 발사대 연결부위에 있는 고무재질로 된 실이 공급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다.
이에 따라 발사체 내부 탱크로 헬륨가스를 공급할 때 탱크 내부 압력이 정상이하로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발사대 현장 확인 결과 발사체 하부 연료공급라인 연결포토 상부에 설치된 분리면의 기밀유지용 실이 손상돼 가스마저 새 나왔다.
헬륨 양이 부족할 경우 밸브를 구동하거나 가압하는 양이 부족해 결국 나로호 발사가 실패로 끝날 수 있다.
결국 나로호 3차 발사준비 과정을 긴급 중단하기로 하는 결정이 내려졌고 불가피하게 발사가 연기됐다.
파손된 실 점검.교체작업은 발사체 조립동에서 하기로 결정돼 이날 중으로 나로호는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손상된 실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고 교체하는 작업은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발생한 문제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자세한 결과는 조립동에서 기술적 분석을 완료해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지금나타난 현상으로는 배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다른 부위에 있는 센서에서도 특이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