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소라가 생애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녀지만 더빙연기는 처음이다.
강소라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감독 마크 앤드류스, 브렌다 채프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평소 목소리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며 "첫 더빙을 디즈니 픽사의 작품으로 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이스토리' 시리즈, '업'(UP), '월E',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한 명실상부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픽사의 열 세 번째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여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한 강소라는 특유의 활발하고 밝은 목소리로 귀여운 '메리다' 공주의 특징을 잘 소화했다.
실제로 기존 디즈니 클래식부터 프린세스 시리즈까지 열혈 마니아라고 밝힌 강소라는 "이번 작품은 왕자가 안 나오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공주인데다 딸과 엄마의 갈등도 다루고 있어 공감이 갔다"고 전했다.
이어 첫 더빙 연기에 대해서는 "완성된 작품에 목소리를 더하는 거라 연기보다 편했다. 다만 놀라는 소리나 비명 같은 효과음이 많아서 어려웠다. 그리고 완성된 작품 속에 어떻게 나를 조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은 더빙 오디션이 쉽지 않기로 소문난 곳이다. 더빙연기가 처음인 강소라가 한국의 메리다로 선택된 이유는 딱 하나. 그녀의 캐릭터 때문이다.
강소라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묻는 질문에 "정식적으로 녹음해서 오디션을 본 건 아니고 픽사 아시아 관계자 두 분과 카페에서 미팅을 했었다. 픽사측은 성우로서 잘 할 수 있는지 보다 실제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봐주셨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자화자찬이 아닌데 픽사 관계자분이 샘플 보이스를 들었을 때 파워풀한 에너지가 느껴져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라"며 자랑했다.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마법에 걸린 가족을 구하기 위한 천방지축 프린세스 메리다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디즈니 픽사 사상 최초의 여자주인공의 등장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