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출범하자 옛 당권파는 이른바 '당원 비대위'로 맞서는 등 당내 세력 간 아귀다툼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통진당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통진당에 표를 던진 219만여 유권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진당 사태가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운 세력들도 있다.
최시중, 박영준 등 MB 핵심 측근 비리나 민간인 불법 사찰, 광우병 문제는 통진당 사태에 가려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소위 보수언론들은 통진당 사태를 빌미로 진보 세력 전체를 대상으로 구시대적 사상 검증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통진당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각각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 꼬리표가 붙은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라는 평가다.
도를 넘는 추문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던 두 사람은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버티기 덕분에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서 한 발 비켜날 수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문대성 당선자는 17일 열린 19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 당당하게 참석하는 여유까지 과시했다. [기획/제작 : nocu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