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는 25인승 버스가 뒤집혀 한명이 숨지고 열한명이 다쳤습니다.
일당 7만 5천원을 받고 양파 농장에 일을 가던 6,70대 할머니들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 한가운데 버스가 뒤집혀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기중기를 동원해 버스를 들어 올립니다.
사고가 난 건 아침 5시 57분.
60살 전모 씨가 몰던 25인승 버스가 3m 아래 논으로 추락해 뒤집혔습니다.
[김태영 기자]
"사고 당시 이 차에는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운전자를 뺀 나머지 11명은 양파 농장에 일을 하러 가던 60~70대 여성들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72살 이모 씨가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밑에 깔린 사람을(구하려고) 내가 차를 들어줬거든 심폐소생술 하시더라고 그런데 의식이 없더라고…."
이들은 일당 7만5천 원을 받기로 하고, 전남 영광에서 모여 인근 고창의 농장으로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급커브길로, 당시 안개도 심하게 끼어 있었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안개 때문에 앞이 제대로 안 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모 씨 / 사고차 운전자]
"안갯길이에요. 안갯길에 너무 앞이 안 보이니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밀려서 들어갔어요."
사고가 난 차는 20년 가까이 된 노후차량이었고, 일부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