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렇게 걸어나왔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이 오늘 또다시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이번엔 휠체어를 타고 나왔습니다.
지금 이 시각 서울구치소에 대기 중인데, 조 씨와 검찰의 치열했던 법정 다툼을 김철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2일 전 첫 번째 구속위기를 벗어났을 때와 달리, 두 번째 구속 심사에 나온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는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었습니다.
눈과 입을 꼭 닫은 채였습니다.
[조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채용 비리 공범에게 도피 지시했다는 부분은 인정하십니까?)"
"…."
여섯 시간 만에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와선 몸이 좋지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조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몸이 좀 많이 안 좋습니다. 제가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조 씨는 법정 안에서도 계속 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몸이 아프다며 심사 도중 휴식 시간을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 목 부위 통증 때문에 신경 성형 시술을 받은 사실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일 1차 심사 때 명재권 부장판사가 조 씨의 건강 문제를 영장 기각 사유에 포함 시킨 것을 의식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검찰은 조 씨가 구치소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조 씨가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때 2억 1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과 함께 웅동중학교 공사대금 빚을 갚지 않으려 아내와 위장이혼을 한 혐의, 채용 비리 브로커 2명을 도피시키려 한 혐의도 이번에 새로 포함 시켰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는 채용 비리 브로커 중 1명에 대해 이미 구속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는 신종열 부장판사가 맡았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