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고도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다음 달 칠레에서 1단계 합의에 서명을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미국은 연일 낙관론을 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까지 거들었습니다.
[제러드 쿠슈너 / 美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대통령 사위) :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대해 중국과 이해에 도달했고,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 최전선에 굉장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여전히 완강한 입장입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통신업체들에 대해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조금 총액은 8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조 원 가까운 규모입니다
미국의 통신산업 공급망에서 안보를 이유로 국가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규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위배되는 패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9일) : 미국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국가 권력을 남용해 모호한 죄명을 씌워 특정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합니다.]
결국 다음 달 16일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 서명이 안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부족해 날짜는 아직 유동적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학연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분히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막으려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미중 무역협상의 남은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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