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관련 비리 혐의로 구속 영장이 다시 청구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 결정됩니다.
조 씨는 위장 소송 의혹이 제기된 학교 공사가 허위인 줄 몰랐다며, 영장심사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웅동학원 비리 의혹에 연루된 조국 전 장관 동생 조 모 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두 가지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허위소송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에 갚아야 할 채무를 피하려 했다는 혐의와 웅동학원 교사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전달한 공범들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혐의입니다.
조 씨는 영장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YTN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추가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허위 공사대금 소송 의혹과 관련해서는 돌아가신 부친에게 전달받은 사안이라 당시 공사가 허위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아버님이) 토목공사도 있었고 진입로 공사도 있었고 이런 공사들이 있었으니 네가 받아갈 수 있으면 받아가라고 채권 받을 게 있다고 하셔서 그런 줄 알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채용비리에 가담한 건 반성한다면서도 공범들이 도피하도록 지시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야 도피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도망간다고) 1~2년 필리핀 체류비 달래서 제가 화를 냈습니다. 밥값, 기름값, 월세도 없고 그러길래 주머니 있는 돈을 털어줬습니다. 150만 원 정도 될 겁니다. 검찰 조사를 통해서, 그들이 도피했다는 걸 그때 알게 됐는데….]
하지만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 내용을 충분히 보강했고, 영장 기각 사유가 됐던 건강 문제도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제가 병명이 있으니까 아픈 부분 대해서 가짜가 아니다, 실질적으로 아픈 부분이니까 병원 치료 충분히 받고 나서 아니면 받으면서도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이번 영장 심사는 앞서 채용비리 금품 전달책 2명에게 영장을 발부했던 신종열 영장전담판사가 맡게 됐습니다.
심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되는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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